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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와 정신 건강: 작용, 연구, 활용법

by life-in-sydney 2025. 5. 17.

장과 뇌가 연결된 그래픽 이미지. 장내 미생물이 감정 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gut-brain axis 개념을 시각화한 일러스트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은 장과 뇌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이 연결 고리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감정 조절에 역할할 수 있다는 가설이 실제 연구를 통해 입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연구 근거, 그리고 실생활 적용법까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1.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의 역할

장과 뇌는 단순한 소화와 사고의 연결이 아닌, 신경계, 호르몬, 면역계를 통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습니다. 이 구조를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 부르며, 장내 미생물은 이 축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입니다.

장내 유익균(Bifidobacterium, Lactobacillus 등)은 스트레스 조절, 세로토닌 생성, 염증 억제 등에 관여하며, 뇌 기능과 감정 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세로토닌은 전체 생성량의 약 90%가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감정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와 정신 건강: 과학적 연구 근거

최근 5년간 여러 임상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불안, 우울감, 스트레스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보고됐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 Nutritional Neuroscience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주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시킨 결과, 불안과 우울감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Frontiers in Psychiatry (2020)에서는 Lactobacillus helveticus와 Bifidobacterium longum을 복합적으로 섭취한 그룹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긍정적인 감정 표현이 증가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단독 치료제가 아닌 보조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의료적 진단과 병행하여 활용해야 하며, 효과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활용법

다음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활용 전략입니다:

① 발효식품 섭취: 요구르트, 김치, 된장, 사우어크라우트 등 발효 식품은 자연스럽게 유익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정제당이 적은 자연 발효 제품을 선택하세요.

② 심리생균(Psychobiotics) 제품 활용: 정신 건강에 초점을 맞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시중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L. rhamnosus, L. helveticus, B. longum 등이 포함된 제품이 연구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③ 식이섬유와 함께 섭취: 프리바이오틱스(이눌린, 난소화성 섬유 등)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기분 저하가 장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마음은 몸의 건강에서 출발한다’는 전통적 믿음을 과학이 뒷받침하기 시작한 증거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현명하게 활용하면, 일상의 정서적 회복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